챕터 32

줄리아의 시점

다니엘이 객실 문을 닫는 순간, 내 안의 무언가가 무너져 내렸다. 그동안 억눌러왔던 모든 감정들—에릭의 말에서 받은 상처, 네이선이 알게 될까 봐 느끼는 두려움, 모든 게 괜찮은 척하느라 쌓인 피로—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손이 너무 심하게 떨려서 여행 가방 지퍼를 여는 것조차 힘들었다. 필사적으로 더듬거리다가 마침내 만일을 대비해 챙겨온 위스키 병의 차가운 유리 표면을 손가락으로 움켜쥐었다.

"이게 재앙이 될 줄 알았어." 나는 속삭였고, 내 목소리는 갈라졌다. 뚜껑을 돌려 열면서 저녁 내내 참아왔던 눈물이...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